전지현이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전지현은 12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가진 영화 '블러드' 인터뷰에서 "너무 힘들었다. 아무 것도 몰랐으니깐 시작을 했다"며 "스태프들에게 이 영화를 끝나고 또 다른 액션 영화 제의를 받거나 욕심을 낸다면 지금의 기분을 상기시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 내내 비를 맞으면서 촬영했다. 그것은 정말 사람이 아상해지는 길이다. 이상해지고 싶으면 비를 맞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지현은 극중 청순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극중 스스로도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는 16세 뱀파이어 헌터 사야 역을 맡았다.
전지현은 "처음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감독님이 프랑스 분이다. 카메라 워킹, 연기 방법 등이 많이 오픈되어 있는 분 이었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블러드' 촬영을 위해 아르헨티나 중국 등을 돌아 다니면서 촬영을 했다. 전지현은 "중국에서 먹었던 복숭아의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전지현은 "사야의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사야 캐릭터를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런닝 머신을 10분 뛰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매일 60분 씩 하지 않으면 하루 시작을 못 한다"고 말했다.
전지현이 보여주는 모습은 원작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감독, 무술 감독 등의 스태프들이 원작의 느낌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것. 또 한국에서 알려진 전지현의 이미지를 모른다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전지현은 "하얀 백지장에 색깔을 입히는 기분으로 촬영했다. 한국에 뱀파이어 역을 맡았다면 전지현의 색깔을 입히려 했을 것이다"며 "저를 새로운 스태프들에게 맡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색깔을 새로 입혔다"고 전했다.
또 "액션은 언어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과는 달리 행동으로 액션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게 무기라고 생각했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지현의 원톱 주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러드'는 3500만 달러(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로 잘 알려진 일본 오시이 마모루의 소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원작이다. 6월 1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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