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를 촬영하면서 '친절한 지현씨'가 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전지현은 12일 서울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가진 영화 '블러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서는 워킹타임이라고 해서 일하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일주일에 한 번 쉬는 데이 오프, 심지어 점심 저녁 식사 시간도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오버되면 컴플레인을 건다. 이렇게 일해 주는 분들 덕분에 신기해하면서 편안히 일했다"며 "이에 지현이는 컴플레인을 안 한다. 한국 배우는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블러드'에서 지금까지 청순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극중 스스로도 피를 마셔야 살 수 있는 16세 뱀파이어 헌터 사야 역을 맡았다. 통상 한국의 영화 현장에서는 밤을 새기가 일쑤지만 할리우드에서는 일하는 시간을 정해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전지현은 "그런데 막상 시간에 쫓기다 보니 똑같았다. 다들 집에 가고 싶으면 빨리 찍어야 한다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지현은 할리우드 진출 소감에 대해 언어의 가장 큰 장애였다고 꼽았다. 전지현은 "당시 해외 진출은 제가 처음이었고 여배우로서 새로운 영역을 깨트리는 것이었다"며 "노하우 없이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어로 감정 연기를 한다는 게 어렵고 이상했다. 이렇게 연기하는 게 맞다 하더라도 징그러운 것 같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전했다.
전지현의 원톱 주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블러드'는 3500만 달러(약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로 잘 알려진 일본 오시이 마모루의 소설 '블러드 더 라스트 뱀파이어'가 원작이다. 6월 11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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