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칸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 한국영화는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박쥐'를 비롯해 무려 10편이 초청됐다. 칸영화제에 한국영화 10편이 초청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25년간 칸영화제와 맺은 한국영화의 각종 인연을 소개한다.
#올해 역대 최다 부문 초청
올해 한국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을 비롯해 10편이 초청됐다. 칸영화제가 출범한 지 50회가 넘도록 경쟁 부문에 1편도 초청받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영화의 높아진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2005년에 8편이 초청받았으며, 2002년에 6편, 2003년과 2004년, 2007년과 2008년 각각 5편이 칸영화제에 초청받아 세계 영화인과 만났다.
#홍상수, 칸이 사랑한 감독..역대 최다 초청
올해 '잘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 주간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은 칸이 사랑한 감독이다. 한국영화 감독 중 가장 많이 공식초청을 받았다. 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처음 칸을 방문한 홍 감독은 2000년 '오!수정'이 또 다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다. 이후 홍상수 감독은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올해로 모두 5차례 칸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임권택 첫 경쟁 부문 초청, 첫 본상 수상
임권택 감독은 2000년 '춘향뎐'으로 한국영화 가운데 처음으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또 2002년 '취화선'으로 한국 장편 영화 중 최초로 본상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한국영화 중 8번째로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작품이다.
주목할만한 시선은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물레야 물레야'가 최초로 초청을 받았으며, 이 영화가 한국영화 중 최초로 칸영화제 공식초청을 받았다. 감독주간은 이광모 감독의 '아름다운 시절'이, 비평가주간은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가 처음으로 초청을 받았다.
단편 중 경쟁 부문에 초청된 것은 98년 조은령 감독의 '스케이트'가 처음이며, 단편 수상은 99년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최초다.
#최민식 송강호, 칸이 사랑한 한국배우..전도연 첫 수상
최민식과 송강호는 칸이 사랑한 한국배우들이다. 최민식은 2000년 '해피앤드', 2002년 '취화선', 2004년 '올드보이', 2005년 '주먹이 운다'로 네 차례 칸에 입성했다.
송강호는 최민식의 뒤를 이어 2006년 '괴물' 2007년 '밀양' 2008년 '놈놈놈' 2009년 '박쥐'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다. 전도연은 2007년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 한국 배우 가운데 최초로 주연상을 수상했다.
유지태는 2004년 '올드보이'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모두 경쟁 부문에 초청돼 특이한 기록을 세웠다.
#신상옥 감독, 한국 최초 칸영화제 심사위원
올해 '연산군'이 클래식 부문에 초청된 신상옥 감독은 지난 94년 한국 영화인 중 최초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았다. 15년만인 올해 이창동 감독이 두 번째로 장편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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