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 佛 여심을 사로잡다.."박찬욱 꼭 상탔으면"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2009.05.16 17:01
ⓒ15일 칸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박쥐' 티켓을 구한다는 종이를 들고 있는 프랑스 여대생 주스티나.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프랑스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5일 오후8시(현지시간) 칸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화려한 드레스를 차려입은 미모의 여인이 눈에 띄었다. 이 여인은 마치 뱀파이어 영화에서 튀어 나온듯한 화장을 한 채 '박쥐' 갈라 스크리닝을 보고 싶다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서 있었다.

흡혈귀 그림까지 그려 넣은 종이를 들고 서 있던 미모의 여인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스티나"라고 이름을 밝힌 그녀는 스무 살 여대생이었다.

주스티나는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면서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 전작을 빼놓지 않고 봤다"고 말했다. 주스티나는 '박쥐'가 이날 오후 10시30분에 갈라 스크리닝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만사를 제쳐놓고 일단 달려왔다고 했다.

"'박쥐'가 독특한 코미디라는 리뷰를 읽었다"는 그녀는 "박찬욱 감독이 상을 꼭 타서 그의 수상 소감을 듣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15일 칸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이 레드카펫에 섰다.

한편 '박쥐'는 이날 갈라 스크리닝에서 8분여 동안 기립박수를 받았다. 통상 갈라 스크리닝에 참석한 관객들은 예의상 기립박수를 쳐준다. 하지만 이날 박수갈채는 영화에 대한 호응이 컸던 지 지난 해 '놈놈놈'보다 길게 이어졌다.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 신하균 등은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박수에 감격해하며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역대 한국영화 사상 가장 긴 박수를 받은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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