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드라마, 경제불황 맞은 우리사회 희망될까?

김지연 기자  |  2009.05.18 08:59

기부문화 고양을 위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SBS가 준비한 기부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이 오는 22일 전파를 탄다.

이윤지 김정민이 주연을 맡은 '천국의 아이들'은 오는 22일 오후 8시50분 2부작으로 특집 편성, 아름다운 동심과 이들을 사랑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남다른 이유는 주연은 물론 작가와 조연 연기자 등 16명이 출연료와 작가료를 전액 기부했기 때문이다.

18일 '천국의 아이들' 관계자는 "사실 '기부 드라마'는 명칭도 생소하다"며 "지난해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는데 올해는 무수히 많은 퇴짜 끝에 지금 같은 제작진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의 목표는 서로 돕고 배려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TV 프로그램인 드라마를 통해 좋은 의도가 많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물론 이번 작품에 함께 한 모든 출연진 및 스태프의 출연료를 무료로 할 수 없다. 단역과 아역 연기자, 기타 제작진은 그에 알맞은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박신양 등 몇몇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무보수로 드라마에 출연하고, 또 드라마가 제작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기자와 전화통화를 한 SBS 구본근 드라마 국장은 "여러 사람이 자신의 재능을 할애하는 기부를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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