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천지애 통해 원없이 연기했다"(인터뷰)

김겨울 기자  |  2009.05.19 10:35


30%대 시청률로 2009년 상반기를 화려하게 수놓은 MBC '내조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 김민식). 억척 주부 천지애가 백수 남편을 대기업에 취직시키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코믹 멜로드라마에 대한민국이 울고 웃었다.

'내조의 여왕'의 마지막 방송을 하루 앞둔 18일 천지애로 살고 있는 김남주를 만났다.

"시원섭섭하네요. 하하. 작품을 생각하면 많이 섭섭한데 가정으로 돌아가서 엄마로서 해야 할 일이 많고 아이들하고 함께 있을 생각을 하면 좋네요. 이모랑 엄마, 오빠(김승우)한테만 아이들을 맡겨놔서 저랑 같이 있을 시간이 부족해 미안했거든요. 이제 돌아가면 교육적인 것부터 먹는 것, 입는 것 아이들이 저 없는 동안 어떤 습관들을 들였나 체크해보려고요."

'천지애 신드롬'을 일으키며 아줌마들의 워너비로 꼽히는 김남주도 아이들 걱정 앞서는 천 상 엄마다. 그래도 오랜 공백기,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기까지 어려움은 없었을까.

"8년 만에 컴백한 것이잖아요. 사실 처음에 작품 할 때는 이 정도로 인기 끌지 몰랐죠. 결혼 전에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못했는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보여드리지 않았던 것을 보여드리게 돼 너무 재밌었어요."

김남주가 생각하는 '내조의 여왕'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지 물었다.

"우선 대본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연기자들의 연기와 감독님의 연출력, 삼박자가 맞아 떨어졌다고 봐요. '캐릭터가 살면 드라마가 산다'고 하잖아요. 제가 주축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우리 드라마는 어떤 회에서는 봉순이(이혜영)와 준혁(최철호)이가, 어떤 회에서는 소현(선우선)이 태준(윤상현)이 부부가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였어요."

김남주는 영화 '아이 러브 유'부터 호흡을 맞춰 온 오지호부터 신예 선우선까지 누구하나 모자랄 것 없이 야무지게 연기를 소화했다고 평했다. 그리고 연기가 잘 나온데 대해 그는 "우리 작가는 정말 천재죠"라며 칭찬하며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고 공감대 가는 내용이 연기를 쉽게 만들어줬죠"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 결혼한 사람들끼리의 사랑은 불륜이라고만 치부하고 지저분하고 몹쓸 행동으로만 여기잖아요. 우리 드라마는 그렇지 않아요. 남편이 있어도 부인이 있어도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위안을 느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서로 마음을 알아주고 고맙게 생각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여길 수 있는 여유를 보여주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요."

김남주는 허태준(윤상현)의 천지애에 대한 사랑, 천지애와 온달수(오지호)의 사랑, 은소현(선우선)과 온달수의 사랑, 양봉순과 준혁의 사랑 등 다양한 사랑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했다.

김남주는 "'내조의 여왕'은 정말 꽉 찬 드라마다"며 '뻥' 터지는 웃음이 있는가하면 '울컥'하는 눈물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행복도 주면서도 우리를 뒤돌아보게 하는 여운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남주는 말을 잇는다. "좋은 극본과 배우만 있어도 안되거든요. 연출이 중요하죠. 고동선 감독님의 섬세하고 차분한 멜로 선, 김민식 감독님의 코믹하고 밝은 선이 이 드라마의 성공 포인트 아닐까요." 천지애 아니 김남주의 '내조의 여왕'에 대한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20회 작품이 끝나갈 때쯤 대부분 배우들은 넉 다운되기 마련인데 힘이 넘치는 김남주. 그의 이 같은 '내조의 여왕'에 대한 애틋한 사랑 덕분에 드라마가 잘된 것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그는 "'내조의 여왕' 덕분에 내가 잘 된 것"이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천지애로 사는 동안 정말 즐거웠어요. 한 장르만 하면 거기에 묻혀 살아서 힘들거든요. 근데 천지애는 코믹도 하고 멜로도 하고 다양한 연기를 하니까 카메라 앞에서 감독님이 스탠바이 할 때부터 저는 자유로웠어요. 정말 천지애 역을 통해 원 없이 자유롭게 푹 빠져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정말 행복했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려요."

끝으로 앞으로 계획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김남주는 웃으며 답했다.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요리 학원을 다녔는데 좀 더 공부하고 싶어요. 책도 좀 봐야겠고 정보 빠른 엄마들하고도 친해서 우리 아이들 잘 돌봐야겠죠. 하하하."

그러면서도 배우로서 작은 욕심을 드러냈다. "그래도 좋은 작품 생기면 또 돌아올 것이에요.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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