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조의 여왕'의 '양봉순' 이혜영이 애틋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혜영은 지난 19일 '내조의 여왕' 마지막 방송을 마친 뒤 "양봉순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지난 3개월을 돌이켰다.
이혜영은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에 부담감이 있었다. 특히 초반에는 외롭고 안쓰럽기까지 한 봉순이란 인물을 어떻게 풀어내야할 지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봉순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면서 그녀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봉순이가 남편과 뒤늦게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오히려 더 편하고 재밌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남편 역으로 나온 최철호씨와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닭살 연기로 가니까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이제까지 출연작 중 몇 안 되는 최고의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생각한다며 극중 경찰서로 남편 준혁을 데리러 갔을 때 준혁이 지애(김남주 분) 편만 드는 것이 야속한 나머지 "사랑해달라고 바라지도 않는다" "그럴 때는 무조건 내편 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열했던 연기를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함께 연기를 펼친 김남주에 대해서는 "촬영장에서 매일 보는데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보고난 후 매일 밤 서로에게 격려 문자를 보냈을 정도였다"며 "평소에서 절친한 친구였는데,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혜영은 "그동안 미혼 여성만을 연기했던 내게 양봉순은 데뷔 후 처음 도전한 아줌마 역할이었다. 애도 있었고, 남편도 있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주위에서 그런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개인적으로도 '내조의 여왕'으로 변신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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