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출연료 논란을 빚은 탤런트 박신양이 긴 기다림과 침묵이 진실을 대신할 것이라며 오랜만에 입을 열어 눈길을 끈다.
박신양은 19일 자신의 팬카페 '매거진'에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최근 자신과 얽힌 고액출연료 논란 등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박신양은 "세상을 살다보면 꼭 말로 설명하지 않고도 긴 기다림과 침묵으로 진실을 대신 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박신양은 "내가 살면서 들었던 많은 나에 대한 얘기들, 나를 가두려하던 많은 상황들, 시기하고 질투하는 눈들 그리고 말들, 그 곳에 비춰지고 입안에서 놀려지는 내 모습과 그걸 바라보는 내 눈동자 속의 내가 있다"며 "그렇게 떠들며 무의미하게 소비할 시간에 어떤 것이 진정 의미 있는지 1초라도 더 생각하겠다"고 담담히 속마음을 적어 내려갔다.
박신양은 또 "진정으로 의미 있는 연기예술을 만들어낼 수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 내가 민들레 홀씨가 되겠다"며 "백 만 마디 말을 지껄이기 보다는 거북이같이 코끼리 같이 행동하겠다. 시간이 모자라다고 불평하기보다는 아직도 몇 십 년이나 내 인생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음을 감사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신양은 "가끔은 '난 진정 이런 사람이요!' 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슬플 때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단단해져 가겠다"며 "봄이 되어 민들레가 온 세상을 뒤덮기 위해서 세상에 흩뿌려질 민들레 홀씨들을 키우기 위해 내 남은 노력과 내 남은 사랑을 아낌없이 세상에 뿌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신양은 지난 8일 SBS 드라마 '쩐의 전쟁' 출연료 법정 소송에서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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