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야구 애틋한 사랑으로 '감동' 선사

김겨울 기자  |  2009.05.21 11:33


야구해설자 허구연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한국 야구에 대한 애틋한 사랑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허구연은 지난 13일과 20일 '무릎팍도사'에 연속 출연해 야구 인생을 들려줬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공부도 잘하고 외모도 준수했을 뿐 아니라 야구 실력도 우수해 자의 반 타의 반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야구 명문 학교와 구단을 차례로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갔던 그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프로 선수로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무렵, 한일 전 경기를 하던 도중 상대편 선수의 발차기로 다리가 두 동강이 난 것.

허구연은 "다리가 정말 두 동강이 났다. 야구 인생이 끝난다는 생각에 앞이 캄캄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을 딛고 일어서 야구 중계와 해설, 강연, 집필 등 해박한 전문 지식으로 야구 전문가를 자청해 30년 가까이 왕성한 활동 중이다.

그는 "현대 야구는 정보전"이라며 "외국에 나갔을 때 내가 아는 선수나 지인들을 통해 야구 정보를 알아내 한국 팀에 건네줄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왼 손 투수인지 오른 손 투수인지 경기에서 정말 중요한 정보다"며 "간판선수를 슬쩍 물어봐 한국 팀에 알려주기 위해 노력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40도가 넘는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는데 시장은 시구하고 폼 잡으니 열 받는다. 나도 러닝셔츠입고 해설을 하는데 시장들은 VIP 룸에서 에어컨을 켜고 본다"나 "'1박2일' 팀의 부산 사직구장 공연은 절차가 없었다"며 쓴 소리를 하기도 했다.

'무릎팍도사'의 허구연 편이 방송된 후 게시판에는 '허구연 위원의 한국 야구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져 감동을 받았다', '허구연, 한국 야구를 위해 끝까지 살아남아주세요'라는 등 응원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한편 이 날 방송분은 시청률 13.6%(TNS미디어코리아,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 지난 주 방송분보다 12.6%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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