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영화 '마더'에서 짐승의 어미와 같이, 자신의 새끼를 지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김혜자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마더'에는 숨은 그림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극중 엄마는 잠을 잘 때도 양말을 신고 잔다. 도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바로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영화 '마더'에서 아들 도준(원빈 분)을 위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엄마 혜자 역을 맡았다.
김혜자는 "이 여자는 세상이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엄마가 처한 상황이 그런 것이지 엄마의 본질은 똑같다"며 "극중 혜자는 자신의 새끼를 지키려는 짐승의 어미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영화 '마더'는 김혜자를 위한 영화다. 오프닝에서 갈대밭에서 흐느끼며 정체를 알 수 없는 춤을 추고, 엔딩 장면에서도 고속버스에서 춤을 춘다.
김혜자는 "봉준호 감독이 시골에 농활 갔을 때의 경험을 들려줬다. 당시 시골 아줌마들이 체력 안배를 해 몇 시간씩 춤을 추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극중 혜자가 그런 춤을 춰야하지 않을까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춤을 추면서 손으로 눈을 가리는 신이 있는데 봉 감독이 눈에서 눈물이 나더라도 웃으라고 했다"며 "그냥 갈대처럼 바람처럼 흔들었다"고 전했다.
김혜자, 원빈 주연의 영화 '마더'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 도준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이야기다.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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