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골미다'에 쏠린 관심, 득일까 독일까

김지연 기자  |  2009.05.26 09:47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가 출연진 하차 및 캐스팅을 놓고 설왕설래하면서 인터넷이 뜨겁다.

'일요일이 좋다1부-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는 현재 박예진과 이천희의 하차 여부 그리고 박해진과 박시연 후임 캐스팅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2부-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 역시 예지원과 진재영 하차 후 '왕따설'이 제기되면서 시끌시끌하다. 일부 네티즌에 의해 예지원 '왕따설' 장본인으로 진재영이 지목되면서 진재영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급기야 5명의 악플러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댓글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세간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돼 출연진은 물론 제작진까지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국이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득'이 아닌 '독'이 될 뿐이다.

25일 '패떴' 한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사화되고 일부 네티즌은 확인되지 않은 것을 사실인양 오도해 여론을 선동했다"며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는 언론 환경이 확정 전 기사가 나가도록 했으며, 인터넷의 익명성이 무고한 피해자를 낳고 있다"고 한탄했다.

이어 "박예진 씨가 촬영의 어려움을 호소한 만큼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하지만 후임이 확정됐다는 말도 안 되는 기사로 인해 마음을 다잡고 함께 하려던 사람들을 나가게 만드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게스트로 출연한 이준기 씨 편과 추성훈 씨 편을 포함하면 '패떴'은 당분간 현 체제로 방송될 것이다. 그런데 확정 전 이런 기사와 논란으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켜 드리게 됐다"며 씁쓸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패떴'과 같은 프로그램은 중심을 잡아주되 그 안에서 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이 같은 변화를 시도할 여유 있는 시각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현재 '패떴' 제작진은 만약 박예진이 하차한다면 그 자리를 연기자로 채우고 싶은 바람이다. 하지만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박예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지나친 관심은 독이지만 무관심보다 낫지 않을까. S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모든 논란은 관심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편견 어린 시선 보다는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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