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제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고 기쁜 표정으로 입국했다.
27일 오후 3시께 인천공항에는 박찬욱 감독의 입국에 맞춰 20여 명의 취재진이 모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의식한 듯 과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귀국했을 때와는 사뭇 달리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박찬욱 감독은 긴 여행 시간에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취재진의 포즈 요청에 잠시 어리둥절해하며 "손은 무슨 손이냐며"며 겸손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입국장에는 이현승 감독이 박 감독을 마중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현승 감독이 꽃다발을 내밀며 악수를 청하자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쑥스러워했다.
박 감독은 "어제 잠을 못 자서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어떻게 여기를 나오셨냐"며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박찬욱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서 2004년 '올드보이'의 심사위원대상이 이어 두 번째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박찬욱 감독은 칸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하자 "'박쥐'는 지금껏 칸에서 상영한 작품 중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박쥐'는 2004년 '올드보이'와 마찬가지로 기자들의 호불호가 갈렸었다. 특히 잔인한 영화가 많았다고 평가 받은 올해 얻어낸 수확이라 더욱 값진 상이었다.
박 감독은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시나리오를 많이 읽고 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관하지 않고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김해숙 등과 함께 수상의 기쁨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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