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해효(44)가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의 빈소에서 상주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봉하마을에 조문을 다녀왔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상주 중에 권해효를 봤다는 글을 27일 올렸다. “어제(26일) 봉화마을에 다녀왔다. 추모하고 상주와 인사하는데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안에 끝나더라”며 “상주 중에 제대로 본건지 권해효 씨를 보았다. 그분도 그곳에서 고생하고 계시더라”고 전했다.
“10명씩 4줄로 조문을 했는데도 3시간이 걸렸다”며 “퇴근하고 오는 분들도 많더라. 가족단위 조용히 혼자 오시는 분 등등 아이업고 3시간동안 서계신 엄마들도 많았다”며 빈소풍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또다른 목격담도 이어졌다.
이 글을 본 다른 네티즌들도 “예전 대선 선거할 때 부산 동래시장에서 권양숙 여사님과 권해효 씨가 같이 다니면서 선거운동 하는 거 봤다” “원래 권해효 씨가 그런 시민 단체 행사에 많이 나오더라. 전에 탄핵반대 집회 때도 사회를 본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 참 보기 드문 연예인이다”고 거들었다.
권해효는 대표적 친노성향 배우로 알려져 있는 문성근, 명계남과 함께 ‘노문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에서 활동해 왔다. 지난 2004년에는 ‘대통령 탄핵반대 촛불집회’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당초 27일 밤 서울광장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됐던 '시민추모제'에서도 사회를 맡기로 했으나 여기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추모제는 서울광장 봉쇄로 인해 정동로터리에서 열렸다.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소식을 접한 권해효는 한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에서 할 말이 없다.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인지 개인의 문제인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빌 따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