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400만-'마더' 200만, 韓영화 '흥행폭발'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09.06.07 11:30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가 전국 관객 200만을 넘어섰다. 제작사 바른손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마더'를 본 관객은 총 196만 명이다. 올 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빨리 200만 돌파에 성공했다.

'7급 공무원'도 6일까지 전국 관객 392만 명(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여기에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3만 관객을 넘어 사랑받고 있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도 이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른바 5월 한국 영화의 흥행 폭발. 올해 5월 한국영화의 뚜렷한 흥행 성과는 최근 몇 년간 외화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던 한국영화의 5월 흥행 성적과는 큰 대비를 이룬다. 더욱이 이는 '엑스맨 탄생:울버린', '터미네이터:미래전쟁의 시작', '천사와 악마', '스타트랙:더 비기닝'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 당당히 겨뤄 거둔 성적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최근 몇 년간 5월은 한국영화의 흥행 무덤이나 다름없었다. 지난해 5월은 앞서 개봉한 '아이언맨'에서 시작해 '나니아 연대기', '인디아나 존스4'가 연이어 흥행하며 한국영화의 기를 죽였고, 2007년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과 '스파이더맨3'이 한국 극장가를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 해 전 2006년엔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올해 5월의 한국영화 흥행은 화제작들의 연이은 개봉, 배급사들의 전폭적인 지원, 검증받은 완성도 등 다양한 요인에 힘입은 바 크다.

유명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된 '박쥐'와 '마더'는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과 주목할만한 시선에 나란히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고, 그 화제를 등에 업고 5월 연이어 관객과 만났다. 지난해 한국영화가 5월을 블록버스터에 넘겨주다시피 하고 '강철중:공공의 적1-1',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 놈', '님은 먼곳에' 등 화제작이 6월 이후 개봉한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배급사들의 지원이나 입소문 등도 한국영화 흥행에 큰 몫을 했다. '7급 공무원'은 '과속 스캔들' 등을 성공시키며 2대 배급사로 떠오른 롯데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폭적으로 지지를 받았고, 가볍게 즐길만한 완성도 있는 데이트 무비로 각광을 받았다. '박쥐'와 '마더' 역시 CJ엔터테인먼트의 지원 속에 다수의 개봉관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의 호평, 이미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 등 완성도에 대한 믿음 역시 이들 작품의 흥행에 큰 몫을 했다.

충무로는 5월부터 시작된 한국 영화의 흥행 폭발이 6월과 7월까지 이어질 지 기대하는 눈치다. 6월 '추격자' 김윤석의 신작인 '거북이가 간다'와 여름 첫 공포물 '여고괴담5:동반자살'이 개봉을 앞뒀고, 7월에는 여자 역도부 이야기 '킹콩을 들다', 한국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 식인 멧돼지의 습격을 다룬 '차우' 등이 줄줄이 개봉을 앞뒀다. 여름 대목을 앞두고 좋은 출발을 보인 한국영화가 이 기세를 여름 끝까지 이어갈 지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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