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명품프로 '이경규가 간다' 부활할까?

김현록 기자  |  2009.06.15 11:33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월드컵 7회 연속 출전을 확정지은 가운데, 월드컵 '이경규가 간다'가 또 다시 환희의 무대를 함께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팀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과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에서 승리하며 일찌감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에 1998년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대표팀과 함께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이경규가 간다'의 부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첫 선을 보인 '이경규가 간다'는 개그맨 이경규를 중심으로 김용만, 조형기 등이 참여, 월드컵과 버라이어티쇼를 결합한 대표적 스포테인먼트 프로그램. 그간의 딱딱한 월드컵 중계나 특집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생생한 월드컵 현장을 평범한 축구팬과 한국 국민의 입장에서 전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이경규는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이경규가 간다'는 포맷을 들고 참가해 활약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이경규가 간다'가 만들어지는지를 두고 관심이 모아졌으나 단일 종목이 아닌 올림픽과는 포맷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작이 이뤄지지 않았다.

월드컵 본선까지 1년 이상이 남아있어 아직까지 '이경규가 간다'의 구체적인 제작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파급력 있는 전통의 프로그램인 만큼 부활은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입장이다. 다만 '일밤'의 터줏대감이었던 이경규가 현재 경쟁 프로그램인 KBS '해피선데이'의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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