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작가가 KBS PD 집필제 반대에 적극 동참한다.
15일 KBS, MBC, SBS 번역 작가 32명은 성명서를 통해 KBS PD 집필제에 반대하며, 시사 교양 다큐 작가들이 주장하고 있는 KBS PD 집필제 철회와 관련 강력한 지지 및 동참 의사를 밝혔다.
번역 작가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시사, 교양, 다큐에서 수년 간 제작 파트너로 함께 일하던 작가들을 대거 축출하고 남은 작가들을 변칙, 편법적인 방식으로 운용한다고 해서 과연 PD의 역량이 강화될 것인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번역 작가 일동은 시사, 교양, 다큐 작가들의 엄중한 항의에 우리의 목소리를 더하고자 한다. 번역 작가들은 시사, 교양, 다큐 작가들의 투쟁을 강력히 지지함은 물론, 앞으로 전개될 사태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피력했다.
번역 작가들은 또 "KBS가 PD 역량 강화를 명분으로 강행하고 있는 KBS의 'PD집필제'는 지난 수십 년간 한국 방송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온 작가라는 집단의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면서 "경제 위기를 빌미로 작가들을 제작 현장에서 일방적으로 몰아내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KBS가 작가들의 생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발표하는 순간까지 그 주 대상인 작가들에게 일언반구의 논의가 없었다. 이는 실제적으로 KBS라는 사용자와, 근로자의 관계로 맺어져 있는 작가들에게 근로자에 대한 사용자의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행위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지난 2월 시행된 KBS 개편을 통해 작가를 대신해 PD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집필,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안을 발표, 시행중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방송작가협회, KBS 외주프로그램 작가, MBC SBS 구성작가 등이 반대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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