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학창시절 60등 중 30등..책 좋아했다"

문완식 기자  |  2009.06.18 00:25
안철수 <사진=MBC>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로 유명한 안철수가 학창시절 공부나 운동을 잘하지 못했다며 단지 책 읽는 것을 병적으로 좋아했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17일 오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와 이렇게 밝혔다.

현재 KAIST 교수인 안철수는 이날 '평생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는 고민 해결을 위해 '무플팍도사'에 출연했다. 올해 나이 48세인 안철수는 그간 의사, 의대교수, 기업가, 학생 그리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안철수는 학창시절에 대해 묻는 MC 강호동에게 "남다른 것은 없었다"며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했다. 성적은 반에서 중간 수준이었다. 60명 중 30등 수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지 책 읽는 걸 병적으로 좋아했다"며 "땅에 떨어진 종이 같은 것도 읽을 정도였다. 책을 읽어도 정가, 저자 등 글자로 된 것은 다 읽어야 직성이 풀렸다. 활자중독증이었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당시 학교에 작은 도서관이 있었는데 매일같이 들렀더니 도서관 사서가 책대여자명단에 이름 적는 장난을 치는 줄 알더라"고 웃었다.

그는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것과 관련해 "고3때 처음으로 1등을 하고는 턱걸이로 들어 간 것 아닌가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는 학생을 둔 부모들에 대한 쓴 소리도 잊지 않았다.

안철수는 "책을 읽으라고 평소 얘기하면서 책 읽지 않는 부모의 아이들이 책 읽는 시늉은 할 수 있을지언정 진정으로 책을 읽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 경우가 많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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