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국의 빌 게이츠? 불편한 비유다"

문완식 기자  |  2009.06.18 00:37
안철수 <사진=MBC>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로 유명한 안철수가 백신 탄생과정을 설명하며 '한국의 빌 게이츠'로 표현되는데 대해 불편한 비유라고 말했다.

안철수는 17일 오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와 의사에서 백신 개발자가 된 계기를 털어놨다.

그는 "의대 전공이 심장전기생리학으로 부정맥을 연구하는 분야였다"며 "그러다 어느 날 어떤 잡지에서 컴퓨터 바이러스와 관련된 글을 읽었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그래서 갖고 있던 디스켓을 확인했더니 바이러스가 있더라"며 "현미경으로 컴퓨터 안을 들여다보니 '브레인'(brain)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들여다보니 이름, 주소, 전화까지 다 적혀있더라"며 "88년 당시 굉장히 많은 디스켓들이 '깨졌다'. 당시 전철을 타면 깨진다는 속설이 있어 호일로 싸서 다닐 때였다"고 현재와는 비교가 안 되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마침 기계어 공부를 끝낸 참이어서 대학후배가 치료되지 않는 바이러스가 있다고 했다. 결국 이에 매달려 백신을 개발했다. 88년 6월 10일 밤이었는데 V3의 원형인 V1이다"고 한국 최초의 백신 탄생과정을 설명했다.

안철수는 "이후 7년 동안 4,5시간 자면서 낮에는 의사, 밤에는 백신 개발자로 살았다"며 "국가를 위한다기 보다는 라기보다는 개인적인 만족에 가깝다. 다른 사람한테 내가 받은 만큼 베푼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돈벌이 수단으로 보안 회사를 한다면 오히려 사회에 해가 된다"며 MC 강호동이 '한국의 빌 게이츠'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 "'한국의 빌 게이츠'는 맞는 것 같지 않다. 내게는 불편한 비유다. 규모가 다르고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예의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한편 현재 KAIST 교수인 안철수는 이날 '평생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는 고민 해결을 위해 '무플팍도사'에 출연했다. 올해 나이 48세인 안철수는 그간 의사, 의대교수, 기업가, 학생 그리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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