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이력' 안철수 "효율성에서 내 인생은 실패"

문완식 기자  |  2009.06.18 01:00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자로 유명한 안철수가 자신의 성공은 시기가 잘 맞은 것이라며 자기 자신을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안철수는 17일 오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나와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성공의 요인'에 대해 "시기가 맞은 것 같다"며 "막 (컴퓨터)기계어 공부를 끝냈을 때 바이러스를 만났다. 당시 나이가 몇 살 어리거나 더 많았으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는 '본인을 빌 게이츠 같은 행운아라고 생각하냐'는 강호동의 물음에 "그런 셈이다"며 "운이라는 것은 기회가 준비와 만난 것이란 표현이 있다. 어떤 사람이 성공했다는 것은 열심히 했고 운도 좋아 성공한 것이다. 100% 성공을 개인화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성공론'을 밝혔다.

안철수는 "나는 담배도 못 피우고 골프도 못 배웠다"며 "하지만 행복하다. 지금껏 재밌고 잘하는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지금도 의사를 했으면 더 행복했을 것도 같다"며 "더 단순하게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하고 지금도 생각한다. 하지만 의사를 그만둔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큼 다채롭게 많은 사람을 만나면 살았으니까 그렇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이날 'CEO 안철수'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는 화를 낸 적은 없다"며 "스스로에게 화나면 가끔 목욕탕에서 소리를 지르고는 한다"고 의외의 말을 했다.

이어 "하지만 참으면서 산적은 없다. 참는다고 생각한 적은 없으니 그렇다"며 "돈보다 명예가 좋고 명예보다 마음 편한 게 좋다"고 밝혔다.

안철수는 "효율성이라는 입장에서 보는 난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사람"이라며 "의사로서 했던 게 CEO로서는 쓸모가 없고 또 백신 개발자로 했던 것은 경영에는 쓸모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효율적인 면에서 보면 내 인생은 실패한 것"이라며 "하지만 자기가 정말 맞는 것을 찾는 시간은 중요하다고 본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기회를 주는 것은 가장 큰 선물이고 기회인 것이다"고 조언했다.

올해 나이 48세인 안철수는 그간 의사, 의대교수, 기업가, 학생 그리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벤치마킹하고 싶은 CEO 1위','청소년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기업인' 등 성공한 기업인으로도 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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