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선수, 이렇게 되면 월드컵 본선 1차전에 출전하지 못하는데요"(KBS 중계)
무패 기록과 월드컵 7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쁨도 잠시. 대한민국과 이란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중계하던 KBS 이용수 해설위원의 말 한마디에 장내가 술렁였다. 이날의 '히어로' 박지성이 후반 인저리 타임에 경고를 받은 순간이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지연에 따른 비신사적 행위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두 번째 경고였다. 따라서 누적 경고가 2회로 늘어나면서 다음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누적 경고가 2회가 되면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문제는 다음 경기가 월드컵 본선 1차전이라는 것. 여기에 이용수 해설위원의 중계 멘트까지 비관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월드컵 1차전에서 박지성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가중됐다. 그러나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최종예선에서 누적 경고 2회에 따른 본선 경기 출장 여부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 대회 본선이 열리기 직전 결정한다. 2010년 남아공대회의 세부 규칙은 오는 12월쯤 결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누적 경고 2회는 소멸시켜주는 것이 관례였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그랬다.
이처럼 누적 경고를 월드컵 본선에서 소멸시켜주는 것은 자칫 스타 선수들의 출전에 발목을 잡음으로써 흥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이상 박지성의 월드컵 본선 1차전 출전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누적 경고 2회를 받은 기성용도 같은 적용을 받게 된다.
다만 최종예선 마지막 한 경기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은 선수는 본선 1차전 출전이 어렵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사우디전에서 두 장의 경고를 받은 김동진은 실제로 토고와의 본선 1차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서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되는 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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