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그녀를 돕고 새엄마가 이를 훼방 놓는데··.'
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태세다. '찬란한 유산'은 지난 주말 40%(TNS기준)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올리며 새로운 '국민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 같은 '찬란한 유산'의 찬란한 성공은 세 여성에 힘입은 바 크다. 바로 한효주 김미숙 반효정이다.
실상 '찬란한 유산'은 한효주의, 한효주를 위한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 중 고은성 역의 한효주는 '절망을 딛고 성공에 이른다'는 뻔한 스토리에 톡톡 튀는 연기로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찬란한 유산'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을 수 있는 이승기의 배우로서의 재발견도 어떻게 보면 극중 상대역인 한효주가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고은성이 선우환의 '개과천선'을 옆에서 거들며 때로는 앙칼지게 때로는 부드럽게 이끄는 모습은 극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고은성 자체의 매력도 한효주를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며 드라마에 인기를 더하는 요인. 아버지나 동생을 떠올리며 슬프게 울다가도 극중 계모인 백성희(김미숙 분)에게 "그 돈(보험금) 다 가지라"고 얘기할 때는 단호한 모습마저 엿보인다.
김미숙은 이승기 만큼이나 '찬란한 유산'을 통해 재발견된 배우. 세련된 모습에 고품격 여성으로 각인됐던 김미숙은 이 드라마에서 '세련된 악녀'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지난 1979년 데뷔이후 30년 만에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김미숙은 벌써부터 '아내의 유혹' 김서형을 능가할 기세다.
부도를 맞은 남편(전인택 분)에게 "심장을 팔아서라도 빚을 갚으라"는 그녀의 차디찬 대사는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김미숙이 친딸 승미(문채원 분)의 앞날을 위한다며 그녀마저 악행으로 이끄는 모습은 공분과 안타까움을 이끌어 내며 시청자들을 브라운관 앞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고은성의 착한 심성을 발견하고 그의 성공을 돕는 장숙자 역 반효정도 '찬란한 유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다.
반효정은 '찬란한 유산'에서 당당한 사업가이자 집안의 어른으로서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반효정은 극중 사고로 기억을 잃었다가 다시 되찾았으면서도 은성을 시험코자 치매 걸린 척하며 투정을 부리고 말썽을 일으키는 연기로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효정이 맡은 장숙자는 종영을 8회 앞두고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찬란한 유산'에서 극중 인물들의 운명을 좌지우지하게 될 예정이어서 그녀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갖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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