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가 '역전의 사나이'가 됐다.
지난 2007년 12월17일 병역비리라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재입대했던 그가 육군 참모총장상을 받으며 11일 '명예롭게' 제대한다.
싸이는 전역을 하루 앞둔 10일 강원도 춘천에서 언론에 비공개로 열리는 위문행사에서 육군 참모총장상을 받는다. 재입대 당시에는 예상치 못한 결과다.
그뿐인가. 국방부까지 나서 그의 이미지 쇄신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국방부 블로그에 연일 싸이의 재복무 기간 행적을 높이 평가하는 글이 연재되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18일 블로그를 통해 "싸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대했지만, 입대 후 육군 52사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며 순탄치 않은 군 입대 과정과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사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생활로 적응을 잘했다"며 "(연예사병으로 발탁된 후에는)식지 않는 열정적 무대와 넘치는 끼로 국군장병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싸이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역을 보름여 앞둔 지난달 22일 국방부 한 관계자는 블로그에 "싸이가 군에 들어와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는 것은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위문열차' 활동을 통해 병사들의 사기진작과 즐거움을 준 부분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전역을 앞둔 일주일간 싸이 측은 몰려드는 전화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그만큼 싸이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방증한다.
8일 싸이 측 관계자는 "싸이의 제대를 앞둔 요즘, 그의 복귀가 머지않았음을 실감한다"며 "전화가 불통일 정도로 전화가 쇄도하는 것을 보면 예전 싸이가 왕성히 활동할 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의 연말 공연에 대한 관심, 아직 준비도 안된 새 음반에 대한 문의도 적지 않다. '화끈한' 공연쟁이의 부활이 멀지 않았다.
물론 싸이는 11일 전역 후 당분간은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재입대 직전인 2007년 10월1일 쌍둥이 아빠가 됐지만, 그 기쁨을 누릴 사이도 없이 재입대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제대 날인 11일은 물론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싸이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그를 향해 비난을 서슴지 않던 이들에게 더욱 당당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싸이의 2009년 하반기 비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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