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의 재복무를 마치고 일반인의 신분으로 돌아온 가수 싸이가 세상이 다 고맙다며 행복한 속내를 털어놨다.
싸이는 11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20개월의 재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간 군복무를 마쳤던 그는 병역비리에 연루돼 지난 2007년 12월17일 충남 논산훈련소를 통해 재입대했다. 이후 육군 52사단에서 통신병으로 근무하다 올해 초 국방부 홍보지원단으로 발탁, 국방홍보요원으로 활동했다.
이날 국방홍보원 후임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나타난 싸이는 "남사스러울 수도 있다"고 쑥스러운 미소를 지은 뒤 "병장 박재상은 2009년7월11일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충성!"이라고 힘찬 목소리로 인사했다.
싸이는 또 "누구나 한 번에 누구나 다는 예비역 마크를 33살에 너무나 유난스럽게 얻었다"며 "감사하고 앞으로 건전할 수는 없겠지만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더불어 싸이는 "가수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버지이다. 아이들이 태어난지 2개월 만에 군대를 와 아버지 노릇을 못했다"며 "아이들 입장에서는 두 달에 한 번 초록색 옷을 입고 나타나는 사람이 아빠였다. 그래서 나갈 때마다 못 알아보고 울었는데 이제 아버지를 각인시키는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싸이는 비록 병역비리에 연루돼 재입대했지만, 입대 하루 전인 10일 강원도에서 열린 위문행사에서 육군 참모총장상을 받으며 실추됐던 명예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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