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재난 영화가 '해운대'가 쓰나미를 완벽 재현하며 위용을 자랑했다.
16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 제작 JK필름)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공개된 '해운대'는 한국형 재난영화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영상미를 선보였다.
앞서 '해운대'가 공개되기 전 160억의 제작비 중 상당 부분이 투입된 컴퓨터 그래픽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공개된 '해운대'는 '포세이돈' '퍼펙트 스톰' '투모로우'에 필적할만한 영상미를 담고 있다.
'해운대'는 2009년 여름 부산 해운대에 갑자기 찾아온 쓰나미를 소재로 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재난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해운대'는 재난을 맞이한 사람들에 집중해 인간미를 소재로 했다.
새롭게 사랑에 빠지는 남녀, 이혼에 서로 앙금이 남아 있는 남녀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맡이 열연했다.
한국 사람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애를 다뤘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영화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극 중 찾아온 쓰나미는 할리우드에서 '퍼펙트 스톰' 등을 맡은 한스 울릭과 한국의 모팩 스튜디오가 함께 만들었다.
부산 해운대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무너지고, 컨테이너선이 파도에 삼켜지는 장면들은 기존 한국영화의 컴퓨터 그래픽에서 진일보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각각 캐릭터들의 사연에 집중해 시선이 분산되는 아쉬움이 있다. 올 여름 시원한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는 부족함이 없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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