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 첫주 75만 돌파..韓영화 반격 선봉장

전형화 기자  |  2009.07.20 11:24

신정원 감독의 '차우'가 할리우드 영화 공세 속에서 개봉 첫 주 75만명을 동원, 한국영화 반격의 선봉장이 됐다.

20일 투자사 벤티지홀딩스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봉한 '차우'는 19일까지 75만 49명을 동원했다. '차우'는 첫날 9만 5637명을 동원해 눈길을 끈데 이어 주말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도 43만 7391명이 찾았다.

'차우'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등극, 할리우드 영화들 속에서 한국영화의 힘을 입증했다. '차우'의 이 같은 성적은 '트랜스포머2'와 '해리포터와 혼혈왕자'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차우'는 식인 멧돼지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소동극을 그린 영화. 개봉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이 급속히 돌고 있어 장기흥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차우'가 거둔 성과는 23일 '해운대' 30일 '국가대표'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더욱 값지게 보인다.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 공세에 숨죽여왔던 한국영화가 대반격할 수 있는 징후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과연 '차우'가 거둔 성과가 한국영화들의 '윈윈'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나눠먹기에 그칠지, 관객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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