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21일(오늘)파업, 'PD수첩' 결방-아나운서 교체

김겨울 기자  |  2009.07.21 08:15


MBC 노조가 한나라당이 임시 국회 회기 만료 전 미디어 관련법 단독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의지에 반대해 3차 파업에 들어갔다.

MBC 노조는 21일 오전 6시 부터 일선 업무를 모두 중단했다. MBC 노조 관계자는 "오전 10시 노조원들이 모여 출정식을 가진 후 오후 3시 국회 앞으로 이동해 전국언론노조집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MBC 관계자는 "지난번 파업과 비슷한 수준에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다수가 노조원인 아나운서들이 방송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예능과 드라마 전 부문에서 제작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MBC 편성국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PD수첩'이 결방되고, 오전에 방송하는 '뉴스투데이'가 1시간, 정오에 방송되는 '뉴스와 경제'가 30분 축소 방송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진행자들도 부장급 이상으로 대폭 변경된다. 우선 '뉴스데스크'는 김세용 아나운서가 단독 진행한다. '뉴스투데이'는 김현경 보도국 북한전문기자, 오전 10시 45분 뉴스와 '뉴스와 경제'는 김수정 아나운서, 오후 5시와 6시는 김창옥 아나운서, '뉴스24'는 이윤재 아나운서가 맡는다.

드라마국과 예능국도 '빨간불'이 켜졌다. 제작을 맡고 있는 일선 PD들과 스태프들이 대거 파업에 들어가면서 방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히 일일드라마 '밥 줘',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 등은 촬영 일정이 빽빽한 드라마 일수록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MBC 드라마 국 관계자는 "비노조원인 차장 급 이상이 연출을 맡는다고 해도 드라마를 해 왔던 팀들이 해체된다는 것은 부담이 크다"며 우려했다.

예능국 역시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황금어장' 등의 인기 프로그램이 재방송으로 대체될 확률이 높지만 금주 방송분에는 사전 제작된 분량으로 인해 타격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MBC 예능국 관계자는 "지난 번 경우를 비춰볼 때 파업한 주는 미리 찍어놓은 분량이 있어서 타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 지난번과 같이 재방송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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