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4일만에 100만..흥행 쓰나미 부른다

전형화 기자  |  2009.07.25 09:46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가 극장가에 흥행 쓰나미를 일으키고 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운대'는 24일 31만명을 동원, 누적 76만명을 동원했다. 마케팅회사 영화인 측은 토요일인 25일에는 금요일인 24일에 두 배 가까운 관객이 극장을 찾아 누적 130만명 이상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로써 '해운대'는 22일 개봉한 뒤 이틀 동안 48만명을 불러 모은데 이어 4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박쥐' '마더'와 같은 기록이며, 8일만에 100만명을 넘긴 '7급 공무원'보다 4일 앞선 것이다.

그 만큼 '해운대'가 초반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데 성공한 셈이다.

'해운대'의 이 같은 흥행 성과로 그동안 국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던 할리우드 영화들은 일제히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해운대'가 31만명을 동원할 때 4분의 1수준도 안되는 7만명에 그쳤다. '트랜스포머2'도 2만명에 불과해 관객 둔화가 눈에 두드러졌다.

'해운대'는 이 같은 추세라면 첫 주 170~180만명 가량을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가히 극장가에 흥행 쓰나미를 불러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해운대'의 기세가 2주차에도 계속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가대표'가 30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또한 웰메이드 스포츠영화로 입소문이 돌고 있다.

과연 '해운대'가 '국가대표'를 넘어 올 여름 최대 한국영화 흥행 기록을 세울지, 아니면 '국가대표'와 쌍끌이 흥행을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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