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감금설'뒤 첫 공식석상..팬들 "지켜줄 것"(종합)

문완식 기자  |  2009.08.02 21:26
유진박이 2일 '서울어린이대공원 2009여름축제'에 나선 모습ⓒ홍봉진 기자


최근 소속사의 '감금·학대설'에 휘말린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34)이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진박은 2일 오후 7시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음악분수와 함께 하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2009 여름축제'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30분께 행사장에 모습을 나타낸 유진박은 현장에 있던 1만 여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 무대에 올랐다.

유진박은 "이 자리에 온 것에 대해 큰 영광"이라며 "미국에서 왔다. 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진박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 '마이 하트 윌 고 온'등 총 5곡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그는 이날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이었지만 연주만큼은 열정적으로 하려 애썼다.

특히 무대 중간 음향장비문제로 연주가 잠시 불가능해지자 랩을 하는 등 팬 들 및 시민들에게 최선의 공연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유진박은 "미안해요"라며 다시 공연을 했고, 20여 분간의 공연이 끝난 뒤 "파이팅"이라고 말한 뒤 무대를 내려왔다.

유진박의 공연 중 소속사 드림라인의 유상조 대표는 "유진박이 현재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애(유진박) 죽으면 책임질 건가"라고 취재진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유진박이 이번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며 "예전 일을 떠올리는 일에 대해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유진박의 현재 상황을 전했다. 유진박 소속사는 3일 오후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봉진기자 honggga@


한편 이날 현장에는 '유진박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연합' 회원 40여 명이 참석해
'우리가 당신을 지키겠다'(We'll protect you),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해 눈길을 끌었다.

한 20대 여성회원은 "누구의 주도로 나온 게 아니다"며 "카페의 회원들이 오늘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피켓 등을 만들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며 "유진박 씨를 둘러싼 의문이 해결돼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항의 시위를 통해 유진박을 응원하고 진실이 밝혀져야 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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