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비밀병기 김남길 "목마름 간절했다"

김현록 기자  |  2009.08.03 08:16

MBC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의 비밀병기인 '비담' 김남길이 첫 등장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김남길은 극중 미실(고현정 분)이 폐위된 진지왕(임호 분) 사이에서 낳은 숨겨진 아들 비담 역을 맡아 3일 방송되는 21회부터 본격 등장한다. 과거 2회에서 미실이 '아가 나는 더이상 네가 필요 없다'며 버린 아들이 바로 비담이다.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세트와 양평의 모 산봉우리 정상에서 연일 맹촬영을 거듭하고 있는 비담 김남길은 "그동안 '선덕여왕'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연기자 선배님들의 연기 열정에 놀라웠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남길은 "나도 하루 빨리 저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싶은 목마름이 간절했다"며 "미실의 유전자를 물려받고 문노의 무예를 겸비한 비담이 과연 어떻게 그려질지 캐릭터를 잡느라고 작가님과 상의하고 또 혼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복잡한 인생사를 가진 인물은 처음 경험한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박상연 작가는 비담 김남길에 대해 "드라마 안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갖는 복잡다단한 캐릭터"라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인물이자 미실보다 더 미실같은 무서운 존재다. 똑독한 짐승 같은 느낌인데 이는 미실의 장점과 문노의 장점을 모두 취했지만 다만 한가지 예의를 배우지 못한 거친 야생의 유전자를 가졌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비담은 극중 덕만(이요원 분)을 우연히 구해주는 것으로 인해 인연을 맺으며, 전설의 국선 문노로부터 무예를 사사해 숨겨진 검 실력도 대단한 인물로 그려진다. 작가진은 비담에 대해 미실파나 선덕파라고도 할 수 없는 대업을 위해서 기꺼이 인간의 마음을 포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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