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 학대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4)이 지난달 31일 모습을 드러내고 공연도 재기했지만 팬들의 의문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2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유진 박의 연주를 지켜 본 팬들은 “힘든 상황에도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반응이다.
한국어에 서툰 유진 박을 위해 현장에서 영문으로 피켓을 만든 팬들도 있었다. 피켓에는 ‘우리가 당신을 돕겠다(We will help you)',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You are not alone)', '당신의 진짜 음악을 포기하지 말라(Don't give up your real music)' 등이 쓰여 있었다.
3일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 ‘유진 박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연합’의 회원수는 2만명을 초과했다.
카페 회원인 D씨는 “이렇게 더운데 왜 같은 옷을 3일째 입고 공연까지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혹시 몸에 폭행당한 흔적이 있어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땀범벅이었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또 지난달 3일 밤, 공항에서 뉴욕으로 혼자 출국하는 유진 박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P씨는 유진 박이 자신에게 “인생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유진 박은 초췌한 모습이었으며 “난 사생활이 필요해”라고 말하며 연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혼자 비행기 탑승구를 찾아가기도 어려울 정도였다는 게 P씨의 목격담이다.
지난달 30일 유진 박의 현 소속사 대표는 본지를 통해 ‘10개월 이상 감금, 5억원 상당 갈취, 폭행 등’ 유진 박이 입은 피해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다음날인 31일부터 유진 박은 언론에 직접 출연해 폭행 및 갈취 등 피해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무서웠던 과거는 잊고 싶다"는 심경을 밝힌 유진 박은 1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리조트, 2일 어린이 대공원 공연 등 연주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사태가 잠잠해지길 바라는 현 소속사의 입장과는 달리, 유진 박을 둘러싼 논란은 오히려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8월 중 미국 공연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라는 유진 박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팬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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