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禁 공포드라마 '혼', 강도높은 공포묘사 '섬뜩'

김현록 기자  |  2009.08.05 23:13


MBC 새 납량특집 드라마 '혼'(극본 고은님 인은아·연출 김상호 강대선)이 5일 첫방송했다. 이날 첫방송된 '혼'은 MBC에서 19세 미만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작품답게 강도높은 공포와 잔혹한 묘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첫 장면부터 강렬했다. 흰 원피스의 소녀 하나(임주은 분)가 맨발로 어디론가 달려가는 가운데, 소녀의 손에 묻어있던 피가 원피스를 붉게 물이며 사람들이 질색한다. 소녀는 한 남자 신류(이서진 분)를 발견하고 반가워하지만 이내 흰 머리의 한 청년에게 뒤쫓긴다. 도망 끝에 옥상에서 남자와 재회한 소녀는 갑자기 눈빛이 변하며 남자의 목을 조른다. 그러나 이내 이전으로 돌아와 남자에게 자신을 죽여달라 간청한다. "내안에 악마가 있어."

이는 모두 하나의 꿈. 어머니와 쌍둥이 동생 두나(지연 분)과 살고있는 하나는 전교회장 패거리에게 시달리는 같은 반 친구 시우(박건일 분)를 앞장서 도울 만큼 활달하고 당찬 여고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하나는 전교부회장 선배가 학교 옥상에서 투신자살하는 장면을 보고 기절한다. 이후 계속 죽은 전교부회장의 모습이 하나의 눈에 보인다. 우연히 범죄 프로파일러 류를 만난 하나는 그의 조언에 따라 혼령의 메시지를 따라간다. 그 과정에서 하나는 한 휴대전화를 줍는다.

이 과정에서 눈이 없는 혼령들의 모습이나, 핏기없는 얼굴의 귀신이 곳곳에서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공포감을 자극했다. 여고생의 투신자살 장면이나 피가 튀는 장면 역시 여과없이 묘사됐다. 주인공이 고개를 돌리거나 문을 여는 순간 튀어나오는 혼령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시청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19금 공포드라마다운 강도높은 묘사에 가슴 졸이며 봤다는 이들과 과한 묘사에 놀랐다는 이들의 반응이 동시에 쏟아졌다. 지난해 학원 공포물로 15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혼'은 앞으로 귀신을 보게 된 소녀 하나에게 닥친 비극과 그녀의 힘을 이용해 복수에 나선 범죄 프로파일러 류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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