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35)이 트위터(미니블로그)에 쌍용차 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김제동은 지난 5일 오전 8시께 ‘반갑습니다. 김제동입니다. 이란과 쌍용을 잊지 맙시다! 우리 모두가 약자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맙시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개설 후 첫 글이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는 ‘고생 끝에 성공한 사람이라 그런지 약자를 감싸 안을 줄 안다’, ‘용기 있게 소신을 밝히는 모습이 멋지다’는 등의 반응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 노제 사회에 이어 이런 발언까지 해서 불이익을 받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는 누리꾼들의 글도 많았다.
반면 ‘공인으로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게 아닌지’ 우려하는 누리꾼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쌍용차사태와 이란사태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두 사건을 쉽게 묶어서 얘기한 김씨의 발언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트위터의 글이 진짜 방송인 김제동이 쓴 글이 맞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트위터는 개설 시 실명을 입력할 필요가 없어 유명 연예인을 사칭하는 사례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획은 “트위터는 김제동의 지인이 운영하는 트위터”라며 “글 내용은 김제동의 발언을 지인이 대신 실은 것이니 김제동이 쓴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지난해 ‘100분 토론’에 출연해 사이버모욕죄와 촛불집회 등에 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 거행된 고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 당시에는 추모제 사회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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