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마이클 잭슨, 약물탓에 200억대 보험금 날릴판

김현록 기자  |  2009.08.09 11:21

숨진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과 관련된 수백만 달러의 보험료가 불법 약물을 이유로 지급 중단될 가능성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AP통신은 생전 마이클 잭슨과 공연 프로모터 AEG라이브가 런던 공연을 앞두고 가입한 보험 약관에 따르면 가수가 사망해 공연이 취소될 경우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불법 약물에 중독됐거나 불법적인 약물 복용과 관련이 있을 경우에는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아직 조사중이라며 익명을 요구한 사법 당국 관계자는 잭슨의 주치의가 잭슨에게 여러 종류의 진정제를 복용케 했으며,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숨지기 몇 시간 전 잭슨이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복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은 공연 취소와 관련해 보험사가 지급하게 될 액수가 1750만 달러(약 215억 원)에 이른다며 잭슨이 복용한 어떤 약물 때문에 보험금 지급이 취소될 지는 현재로선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2차례 발표가 연기된 시신 부검 결과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잭슨이 준비하던 런던 공연 규모에 비춰볼 때 통상적인 규모의 보험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유족 및 프로모터와 보험사가 합의를 이루거나 법적 절차를 받아 판결을 받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경찰이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진행중인만큼 더 연기될 수도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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