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최진실 납골묘 CCTV 외 증거물 더 있다"

양평(경기)=김건우 기자,   |  2009.08.17 15:51

고 최진실의 유골함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력한 증거물인 납골묘 CCTV의 정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17일 오후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양평경찰서 우재진 수사과장은 납골묘 CCTV에 대해 "고 최진실 씨의 납골묘 CCTV는 12일 새벽 5시경 낙뢰를 동반한 폭우에 의해 녹화기능이 정지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회사에서 컴퓨터 본체를 확인한 결과 녹화기능이 정지됐다고 이야기했다"며 "정지되기 전 녹화 부분을 분석해 수사에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앞서 고 최진실의 납골묘의 CCTV 감식 결과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하지만 12일부터 녹화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밝혀져 수사에 난항이 예상됐다.

우 과장은 "CCTV 분석 결과는 기관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대한 빨리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력 증거물에 대해 묻는 질문에 "CCTV 외에도 증거물이 있지만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최진실의 납골묘 위치를 묻는 전화 추적에 대해 "현재 조사 중이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15일 오전 8시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갑산 공원측으로부터 묘원에 안치돼 있던 최진실의 유골함이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묘지 관리인을 비롯한 주변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범인이 대리석으로 된 무덤의 지붕을 둔기로 훼손하고 그 안에 있던 유골함을 가져간 것으로 미뤄 계획적인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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