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에 또 다시 연기력 논란이 번지고 있다.
윤은혜와 이지아 두 여배우의 연기를 놓고 방송가 안팎의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두 사람은 모두 여성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할만한 소재의 드라마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외적인 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윤은혜는 지난 19일 첫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재벌가 상속녀 강혜나 역으로 상류층의 호화로운 생활과 화려한 패션 등으로 시선몰이에 들어갔다.
이지아는 SBS 주말특별기획 '스타일'에서 패션 잡지사 1년차 어시스턴트 이서정 역을 맡아 패션계의 화려함과 그 이면을 보여주게 되는 메신저로 활약하고 있다.
극중 캐릭터는 전혀 다르지만 이들은 10대 후반에서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 세대들이 호기심을 갖고 지켜볼 수 있을 만한 패션과 요리, 레저 등 화려한 볼거리를 무기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드라마 '궁'과 '태왕사신기'를 통해 하루아침에 대형 스타로 발돋움한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 같은 논란에 휩싸인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기본기가 탄탄하게 다져지기 전 스타성을 이용한 캐스팅이 가져다 줄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드라마 제작자들 가운데 일부는 드라마의 흥행 보장을 위해 다소 연기력이 부족하더라도 같은 소속사의 연기자나 가수 출신 유명스타들을 기용해 다른 불안 요소들을 치유하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근시안적인 처방일 뿐 결코 드라마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인식이다.
과거 가수 출신의 유명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단숨에 주연배우로 이름을 올렸던 이효리와 성유리가 연기력 논란을 겪은 데는 연기자로서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기 위한 과정을 밟지 않은 탓도 있다. 그런 점에서 그룹 신화의 앤디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서도 조연부터 차근차근 밟아가는 모습은 좋은 본보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이 윤은혜와 이지아가 부정확한 발음으로 인해 대사 전달력이 떨어지고 과도하게 오버스러운 표정 연기로 극의 몰입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질타를 겸허히 수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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