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다른 가수 연출 그만! 내 무대만 전력"

이수현 기자  |  2009.08.27 08:34
26일 SBS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에 참여한 김장훈, 싸이, 김정은(왼쪽부터)ⓒ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김장훈이 후배 가수 싸이의 방송 컴백 무대 연출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장훈은 27일 오전 4시께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이제 가수만 하려고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공개했다.

김장훈은 "어제 싸이 컴백방송 SBS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 잘 마쳤다"며 "특히 어제의 주인공인 싸이가 무대에서 제가 게스트 마치고 내려올 때 저에게 보여준 비밀스런 표정,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한 남자의 눈빛을 보고 저도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훈은 "이제 다른 가수의 연출은 그만 할 거고 한 동안은 제 무대에만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연출이라는 아름답고 행복한 고통은 이제 그만"이라며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김장훈은 "싸이의 컴백 방송 연출 제의를 받고 하고 싶지 않다는 이기심과 해야 한다는 대의에서 갈등했다"며 "연출을 맡으면 제가 굉장히 고통스러울 거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힘들어서 등 돌리는 제 자신을 확인하기 싫었다"며 공연 연출을 수락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김장훈은 "힘들었지만 지금 행복하니까 잘 한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낸 뒤 "오늘은 문경에 공연하러 가고 내일, 모레, 글피 한 일주일간 계속 공연이 있다. 그렇게 많이 올라간 무대지만 또 많이 설렌다"며 자신의 공연을 앞두고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김장훈은 또 "어제 두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며 "뒷풀이에서 너무 많이 취한 상태로 희열이 방송에 간 것과 오랜만에 스키니진을 입고 방송 출연한 것"이라며 눙쳤다.

더불어 그는 "어쩌면 전문가나 관계자들보다 제 마음을 더 전문적이고 속 깊이 알 수 있는 건 이 일과 관련 없는 여러분일 거라고 확신한다"며 "그러니까 저도 모르는 저를 물어보지 않나 싶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김장훈은 지난 26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SBS '김정은의 초콜릿' 녹화에 참여, 싸이의 방송 복귀 무대 연출과 특별 게스트 등을 도맡아 의리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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