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1일 위암으로 사망.."마지막까지 의연"(종합)

전형화 기자  |  2009.09.01 17:04

위암 투병 중이던 배우 장진영이 1일 오후 신부전증을 동반한 호흡 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장진영 소속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뭐부터 말씀드려야할지 앞이 캄캄하다. 충무로를 대표하는 장진영이 2009년 9월 1일 4시 3분경 운명을 달리했다. 지병인 위암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2009년 병마와 사투를 하면서 매일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하고 완쾌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고인이었기에 마음이 여려온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삶의 끈을, 배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그녀는 마지막에 편안한 미소로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다"면서 "영화를 통해서 보여준 미소와 희망, 대한민국 영화 발전을 위했던 고인의 열정을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배우 장진영씨가 우리들 앞에 모습은 없어도 영원히 우리들 가슴 속에 남아있기를 바라고 그렇게 노력을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서울강남성모병원 염창환 교수는 "고인이 입원할 때부터 상황이 안좋은 상태였다"면서 "오늘 오전 잠시 의식을 회복했다가 낮12시부터 상태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마지막 순간에 보호자와 인사를 나누는 순간을 가졌다"면서 "임종 순간 누구보다 의연하게 가족과 인사를 했고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장진영은 미국의 한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5일 귀국했다. 한동안 병세가 차도를 보이다가 지난달 31일 급격히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강남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한 뒤 부모님과 남자친구, 지인들이 그녀의 곁을 지켰다.

장진영은 지난해 9월 건강 검진 후 위암 선고를 받아 병원 치료와 침을 이용한 한방 치료를 받아왔으며 김건모의 공연에도 참석하는 등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또한 투병 중이던 지난해 10월 소속사 예당 엔터테인먼트와 2년 계약을 맺는 등 연기활동에 대한 의지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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