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남편 "꿈에서나마 평생지기이고 싶었다"

문완식 기자,   |  2009.09.02 13:47

고 장진영의 남편이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혼인신고를 남몰래 한 이유를 취재진에 공개했다.

2일 고 장진영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 김안철 홍보팀장은 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아산병원 빈소에서 고인의 남편 김영균씨를 대신해 소감을 전했다.

김 팀장이 전한 소감에서 김영균씨는 "내가 곧 그녀였고 그녀가 곧 나였기에 아프고 힘든 길을 홀로 보내기 너무 가슴 아팠다"면서 "마지막 가는 길에 힘이 되고 싶었고 꿈속에서나마 평생지기로 남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영균씨는 "장진영과 나는 현실에서 못다한 사랑을 하늘에서마나 아름다운 결혼 생활을 누리고 싶었다"면서 "진심으로 축복해주시고 하늘에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영균씨는 일절 결혼 사실을 비밀로 붙인 데 대해 "둘만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기억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균씨는 장진영이 한창 투병 생활을 하던 지난 6월14일 고인에 평생의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프러포즈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은 7월26일 라스베이거스 작은 교회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으며, 장진영의 병세가 악화된 지난 8월28일 성북구청에 혼인신고를 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이날 오후 4시3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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