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사영화제 레드카펫, 故장진영 추모 검은색 드레스 물결

김건우 기자  |  2009.09.05 19:23
이미연 신민아(오른쪽) ⓒ 유동일 기자

5일 열린 춘사대상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여배우들이 고(故) 장진영을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색 드레스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제17회 춘사대상영화제는 5일 오후 7시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도자기 엑스포 야외특설 공연장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 레드카펫에는 이미연을 비롯해 고은아 신민아 등이 검은색 드레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보통 레드카펫의 경우에 여배우들은 매력을 물씬 드러내는 노출이 있거나 화려한 의상을 입지만 올해 춘사대상영화제에서는 수수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참석한 배우가 최대한 검소한 의상을 입겠다고 제안했다"며 "장진영 씨와 직접적인 친분은 없었지만 좋은 배우를 잃은 슬픔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영화제 관계자는 "고 장진영 씨의 사망이 영화계 전체의 슬픔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배우들이 검은색 드레스로 추모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춘사영화제는 일제강점기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했던 '아리랑'의 춘사 나운규 선생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 2006년부터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에서 명칭을 변경해 경기도 이천에서 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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