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어느 해보다도 한국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진 해였다. '국가대표'가 700만을, '해운대'가 1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들 영화는 단순히 설경구 하지원 하정우 등 스타급 배우들의 열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신인들이 아닌 기존의 연기자들이 재평가 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올 여름 영화에서 재발견된 배우들을 소개한다.
'김인권 이민기, '해운대' 1100만 주인공
'해운대'에 김인권과 이민기가 없었다면 1100만 관객몰이를 할 수 있었을까? 포털사이트의 영화관련 게시판에는 김인권과 이민기의 칭찬으로 가득 차 있다.
네이버의 베스트 명대사는 1위와 2위는 이민기의 대사다. 1위는 1197명의 지지를 받은 "저기요 이거 희미씨좀 주지요", 2위는777명이 지지한 "마! 빨리 데리러 온나"다. 김인권의 명대사는? 극중 광안대교에서 떨어지는 컨테이너를 피하기 위해 '으아악 으아악' 비명을 지르는 대사가 꼽혔다.
두 사람은 '해운대' 흥행에 견인차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관객들은 두 사람이 보여준 신선한 연기에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민기는 '왕의 남자' 때 이준기를 떠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성동일 조진웅, 감초연기에 관객몰이는 성공
성동일과 조진웅은 영화의 감초연기가 무엇인지 진수를 보여줬다. 성동일은 극중 스키점프 코치 역을 맡았다. 관객들은 초반부 조진웅이 스키점프 선수들을 모으는 과정에서 웃음을, 후반부 해체 위기에서 다시 선수단을 살리려는 모습에서 눈물을 쏟았다.
여기에 조진웅은 후반부 실감나는 스키점프에 감초 해설로 관객들을 폭소케 한다. "이번에는 참가하는 데 의의를 가져야죠"하다가 "마음껏 까불어"라며 격려하는 모습에 관객들의 기분도 상승된다.
이 같은 재미에 힘입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영화 평점은 9.49점이다. 네티즌들은 "2번 본 영화지만 돈이 아깝지 않다" "스토리는 평범하지만 재미와 감동을 준 최고 영화"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국가대표'는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디텍터스 컷으로 극장에서 선보인다. '못 다한 이야기'라는 부제로 마동석이 우정 출연했다. 마동석은 차헌태(하정우 분)가 엄마를 찾기 위해 찾아가는 경찰서의 형사로 등장한다. 마동석이 또 다른 웃음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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