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 '이태원살인사건', 원투펀치로 극장가 장악

전형화 기자  |  2009.09.11 12:01

10일 개봉한 '애자'와 '이태원살인사건'이 '국가대표'와 '해운대'의 독주 체제를 무너뜨렸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애자'는 10일 4만명을, '이태원살인사건'은 3만 5000명을 동원, 각각 개봉 당일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쌍끌이 흥행으로 극장가를 휩쓴 '국가대표'와 '해운대'는 이날 각각 2만 6800명과 1만 4300명을 동원, 3위와 4위로 밀렸다.

9월 개학과 함께 극장 관객수가 확연히 줄긴 했지만 '애자'와 '이태원살인사건'의 이 같은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태원살인사건'은 스크린이 220여개에 불과한 반면 350여개 스크린을 확보한 '애자'와 차이게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애자'와 '이태원살인사건'의 이 같은 흥행은 24일 추석을 겨냥한 영화들이 개봉할 때까지 짐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폭발적인 흥행성적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대표' '해운대'의 바톤을 이어 받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계속 끌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가대표'는 10일까지 710만명을 동원해, 12일께 730만명을 넘어서 역대 한국영화 흥행 10위에 오를 전망이다. '실미도'를 제치고 역대 4위에 오른 '해운대'는 이날까지 1101만명을 동원, 3위인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를 턱밑까지 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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