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학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이지' 캐서린 헤이글(30)이 입양한 한국 여아가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감동을 더하고 있다.
11일 입양을 담당했던 한국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에 따르면 헤이글이 입양한 아이는 미혼모 자녀로 생후 10개월 된 여아다. 지난 해 11월 출생 직후 한국 홀트에 입소했으며 당시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아이가 앓던 심장질환은 심실중격결손증(ventricular septal defect, VSD)으로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에 구멍이 뚫린 선천성 질환으로 가장 흔한 선천성 심장병이다. 한국 훌트 측은 "입소 후 수술이 가능한 시기를 기다려 최대한 빨리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완치라 보긴 힘들다"며 "담당의사 역시 주의·관찰이 필요하단 의견"이라고 말했다. 심장병의 특성상 수술을 한다고 해서 바로 안심할 단계는 아니고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덧붙여 "하지만 헤이글 부부는 이를 괘념치 않았다"고 전했다.
헤이글은 10일(현지시간) '엘렌 디제너러스 쇼'에 출연해 '(입양한) 아이의 생일이 나보다 하루 빠른 11월 23일"이라며 "우연의 일치이자 일종의 계시 같았다"고 말했다. 또 아이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장애가 있음을 언급했다.
캐서린 헤이글은 지난 2007년 12월 미국의 싱어송 라이터 조시 켈리(29)와 결혼했다. 헤이글 부부는 결혼 당시 "입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또, 헤이글은 지난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사랑하는 언니가 1970년대 한국에서 입양됐다. 나도 언니의 나라에서 입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활동 때문에 임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헤이글 부부는 6개월간의 입양절차를 거쳐 최근 한국에서 입양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홀트 관계자는 "어제(10일) 오후 1시경 헤이글의 아이가 인천 공항을 통해 한국 홀트 직원과 함께 LA공항으로 향했다"며 "지금쯤 아이를 품에 안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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