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도피생활 끝에 스위스에서 붙잡힌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76)의 성폭행 피해자가 "그는 불공평하게 다뤄졌다"며 폴란스키를 옹호하고 나섰다.
27일(이하 현지시간) LA타임스는 1977년 13살 나이에 로만 폴란스키에 성폭행을 당했던 사만다 게이머(45)가 "그가 감옥에 가지 않고 사건이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네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가 된 게이머는 LA타임스를 통해 "이미 오래 전 일"이라며 "폴란스키가 더 벌을 받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게이머는 지난 2003년 2월에도 LA타임스에 '인간이 아니라 영화로 판단해 달라'는 기고문을 쓴 바 있다. 당시 폴란스키는 영화 '피아니스트'로 아카데미 7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추방 상태라 시상식 참여가 어려웠다.
폴란스키는 1977년 13세의 미성년자였던 사만다를 자신의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다며 잭 니콜슨의 집에 데려와 사진을 찍었다. 그는 법정에서 이날 중학생 사만다를 성폭행했다고 고백했고 50년형을 선고받았다. 폴란스키는 이후 유럽으로 도망쳐 지명수배자가 된 상태로 프랑스 시민권을 얻었다.
폴란스키는 26일 스위스에서 체포돼 2~3개월 후 미국으로 송환을 앞두고 있다. 미 사법 당국은 이에 대해 곧 정식 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7일 폴란드 PAP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와 프랑스 정부가 미국에 폴란스키 감독에 대한 특별 사면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폴란스키에 대한 논란이 가열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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