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극중 등장인물의 나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덕만(이요원)의 조카이자 훗날 무열왕인 김춘추(유승호)가 본격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주인공들의 나이 설정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극의 정황상 덕만과 춘추의 나이대가 조화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김춘추는 덕만의 쌍둥이 언니 천명의 아들로, 극중 천명이 15살쯤 되던 해 출산한 것으로 돼 있다. 시청자들은 “춘추가 미생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노름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보아 최소 15살은 넘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게 치면 덕만과 김유신의 나이가 너무 많다”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선덕여왕은 방송 초기부터 일부 사료와 일치하지 않는 연령 구성으로 논란이 됐다. 시청자들은 “미실(고현정)과 선덕여왕이 세대가 다르다.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 없다”, “진흥왕(이순재)는 43세에 사망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드라마에서 70세는 넘어보였다”등 사료에 근거한 지적부터 “극중 인물과 배역을 맡은 탤런트의 나이대가 지나치게 차이나 보인다”며 배우들의 변함없는 외모를 문제 삼기도 했다.
특히 미실은 신라 왕조3대의 시간 경과에도 불구하고 30대의 외모를 고수하고 있다. 미생(정웅인), 세종(독고영재), 설원(전노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24대 진흥왕에 이어 25대 진지왕, 26대 진평왕 대에 이르기까지 한결 같은 외모로 ‘불로장생’하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이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줘 극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 사극에서 ‘시간’과 ‘공간’의 변화는 시대적 배경과 인물의 역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덕여왕에서는 시간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기가 어렵다. 드라마는 구체적인 연도나 시간의 경과 정도를 일러주지 않으며, 인물의 나이를 가늠할 만한 단서도 거의 없다.
시청자들은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어느 정도 인물의 나이 대를 맞춰줬으면 좋겠다” “제작진과 배우는 나이를 정하고 촬영하는지 모르겠지만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생각할수록 헷갈린다”며 “픽션이고 드라마니까 무시하고 그냥 봐야 하나”며 답답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춘추가 등장하면서 인물간의 나이가 서로 뒤엉킨 것 같다”며 “김춘추를 무리하게 등장시킨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