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면 드디어 길고긴 여정의 승자가 가려진다.
70만 명의 도전자,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으로는 7%대라는 이례적 시청률 등 숱한 화제를 모았던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는 이제 조문근과 서인국, 두 도전자만을 남겨놓고 있다.
상금 1억원과 1개월 내 음반 발매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두고 지난 7월 24일부터 2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노래 하나로 국민들을 웃고 울렸던 '슈퍼스타K'.
최후의 도전을 앞둔 조문근과 서인국, 두 사람을 이 자리까지 이끌고 온 매력은 뭘까. '슈퍼스타K' 관계자들에게 두 사람의 매력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조문근의 매력은 리더십과 그루브"
'슈퍼스타K'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용범 PD는 조문근에 대해 "오묘한 점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PD는 "조문근은 음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음악의 본질을 잘 알고 있다"며 "음악 자체가 주는 즐거움을 아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이어 김PD는 "젬베이라는 악기를 구심점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잘 소화해낸다"며 "정제되지 않았지만 친근한, 소울풍의 느낌이 짙은 목소리 또한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슈퍼스타K'의 하민숙 작가는 "조문근은 집중력이 좋다"며 "짧은 시간 안에 밴드 호흡을 잡아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는 재주가 있다"고 말했다.
그간 최후의 10인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해온 조성준 실장은 "문근이는 겉으로 봤을 땐 왜소해서 약해보이지만 리더십이 강하다"며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의 홍보를 담당해온 Mnet 홍보팀의 오지은 씨는 "조문근은 김건모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보컬과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여유가 매력적이다"고 평가했다.
"서인국, 귀여운 외모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강점"
서인국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귀여운 외모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PD는 서인국에 대해 "여성팬이 많은 귀여운 외모가 인상적"이라며 "이는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심성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PD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캔디처럼 꿋꿋하게 노력해온 모습이 눈에 띄는 도전자"라며 "트레이닝을 통해 한 옥타브 정도 음역을 높일 정도로 노력파"라며 서인국의 매력을 설명했다.
하민숙 작가는 "욕심이 굉장히 많은 친구"라며 "최후의 10명 중 가장 다이어트에 성공한 멤버다. 7kg 이상을 감량하는 등 자기 절제가 투철하다. 완벽주의자에 꼼꼼한 면이 있다"고 언론에 공개된 서인국과는 또 다른 모습을 공개했다.
조성준 실장은 "대중적인 발라드가 장기로 감정 이입을 많이 하는 것이 강점"이라며 "붙임성이 좋고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 또한 인간적으로 매력적이다"고 밝혔다.
오지은 씨는 "인국이의 매력은 발라드에 잘 어울리는 감미로운 보컬과 핸섬한 외모가 아니겠느냐"로 답했다.
"두 사람의 공통점? 악바리, 그리고 고운 심성"
각기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지만 지금까지 두 사람을 이끌어 온 원동력에는 공통점이 있을 터다. 관계자들 역시 두 사람에게는 틀림없는 공통점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PD는 "두 사람 모두 심성 자체가 좋아서 누가 '슈퍼스타K'가 되든 떨어지는 사람은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민숙 작가는 "사실 본선 진출자 10인을 봤을 때 조문근과 서인국이 가장 욕심이 없는 줄 알았다"며 "하지만 알고 보니 두 사람이 가장 악바리였다"며 미소 지었다.
조성준 실장 역시 "'슈퍼스타K'가 많은 인기를 얻은 만큼 변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두 사람 모두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더라"고 칭찬했다.
그렇다면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
이에 대해 하민숙 작가는 지난 6일 열린 두 사람의 팬미팅 상황을 전하며 간단히 정리해줬다.
"아무래도 팬층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인국이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여고생 팬들이 많았는데 마스크에 '인국사랑'이라는 글씨까지 적어 와서 웬 아이돌 가수의 팬이 온 줄 알았어요. 문근이는 확실히 20대 남자 팬들이 많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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