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이성미, 8년 만에 라디오 진행

김명은 기자  |  2009.10.09 09:54
이성미


개그우먼 이성미가 8년 만에 라디오 진행에 나선다.

9일 교통방송에 따르면 이성미는 매일 낮 12시 방송되는 교통방송 '9595쇼'(연출 윤순섭)의 마이크를 다시 잡는다.

'9595쇼'는 이성미가 캐나다로 떠나기 전 탤런트 김성환과 함께 10여 년간 진행하며 교통방송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던 인기프로그램.

재치 있는 순발력과 애드리브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던 이성미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좋아하는 개그맨 중 한 명으로 꼽으며 그의 라디오를 챙겨들었을 만큼 좋아했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로 탁월한 라디오 진행 솜씨를 보여 왔다.

이성미의 '무서운 입심' 때문에 귀국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잡기 위한 라디오 프로그램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브콜'를 보내왔던 여러 프로그램 중 이성미가 교통방송 '9595쇼'를 선택한 것은 순전히 인간적인 의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가에서 늘 조건보다 의리를 중요시 여기는 개그우먼으로 알려진 그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었던 교통방송을 선택하며 다시 한 번 의리파임을 확인시킨 것이다.

이성미는 "오랜만에 컴백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격려와 기대를 해줘서 너무 고마울 뿐이다. 즐거운 교통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미와 함께 라디오 진행을 맡을 파트너는 유명 성우 안지환으로 정해졌으며, 이들의 새로운 '9595쇼'는 가을 개편에 맞춰 오는 19일부터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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