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의 야심찬 도전 아시안필름마켓이 11일 개막한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아시안필름마켓이 11일 개막, 14일까지 부산 씨클라우드호텔과 파라다이스호텔,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린다.아시안필름마켓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프로젝트 시장으로 자리잡은 부산프로모션(PPP)와 촬영기술 및 기자재를 거래하는 부산영화산업박람회(BIFCOM)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준비로 시작했다. 마켓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조기 등록 할인 제도인 '얼리 버드' 제도를 실시했으며, 내년 본격 시행되는 온라인 마켓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개막을 앞두고 벌써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공식 오피스 숫자가 45개로 지난해 41개에서 늘었다. 80여개 국내외 업체가 참여하며, 전 세계에서 400여명의 바이어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켓 기간 중 알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1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리는 ‘EAVE Ties That Bind’ 런칭 기자회견이 열리는 것. ‘EAVE Ties That Bind’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우디네 극동영화제, 프리울리베네치아지울리아 영상위원회(Friuli Venezia Giulia Film Commission, 이하 FVG 영상위원회) 그리고 유럽영상산업기구(European Audiovisual Entrepreneurs, 이하 EAVE)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다국적 워크샵이다, 아시아와 유럽 영화의 가교가 마련되는 것이다.
또 칸국제영화제와 손을 잡고 두 마켓 간의 온라인 DB공유에 대한 전략적인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국영화도 이번 마켓 참가 신청이 예년보다 늘었다. 한국영화가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남동철 마켓 실장은 "이번 아시안필름마켓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해외 각국의 많은 바이어들이 속속 찾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영화 부스는 올해는 더욱 늘어나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시안필름마켓은 시기적으로 아메리칸필름마켓과 일본 마켓과 근접해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아시안필름마켓의 새로운 도전이 좋은 성과를 내서 새롭게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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