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 "남자 색깔 묻어나는 배우이고파"

김현록 기자  |  2009.10.12 17:27
장혁 ⓒ이명근 기자


배우 장혁이 30대 중반을 앞둔 배우로서의 욕심을 밝혔다.

장혁은 1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애비뉴엘에서 열린 '토끼와 리저드'의 기자시사회에 참석, "나이를 먹으면서 20대 때 거칠었던 연기와 지금의 섬세한 연기가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혁은 "20대 때 느꼈던 감정들과 지금 30대가 돼 느끼는 생각이나 취향이 많이 변했다"며 "연기도 20대 때와 비교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이면 30대 중반이 되는데 어릴 적부터 30대 중반에서부터 40대 중반까지는 남자의 색깔이 잘 묻어나는 배우를 표현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올해 '토끼와 리저드'를 비롯해 영화 '오감도' 드라마 '추노' 등에 출연해 온 장혁은 "내년부터는 남자의 색깔이 더욱 잘 보일 수 있는 연기들을 보여드리기 위해 올해 영화와 드라마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작품 수와 상관없이 개봉과 배급 시기가 촬영했던 수순과 달라서 연말에 많은 활동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서 그랬던 점도 있어 데뷔 이래 꾸준히 그렇게 해 왔다. 이번에는 뒷부분에 여러 작품이 몰려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토끼와 리저드'는 친어머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메이(성유리 분)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희귀병으로 매일 죽음을 준비하는 남자 은설(장혁 분)이 동행하며 느끼는 사랑을 담아낸 멜로물이다.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상영됐으며, 오는 22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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