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유혹' 2회만에 파국..빠른 전개로 '흥미↑'

문완식 기자  |  2009.10.13 22:50
<사진=화면캡처>


SBS 월화극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손정현)이 빠른 전개로 방송 2회 만에 파국으로 치달았다.

13일 2회 방송에서 '천사의 유혹'은 아란(이소연 분)의 신 회장(한진희 분)에 대한 복수가 점점 집요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현우(한상진 분)가 아란과 주승(김태현 분)의 불륜 관계를 알게 돼 극의 흥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우는 주승이 아란(이소연 분)을 자신의 침대 위에 내려놓는 걸 보자 불같이 화를 낸다. 아란은 자신이 다쳐서 주승이 침대 위에 올려 준거라고 말하며 일부러 유리 조각을 밟아 자신의 발에 상처를 입혀 위기를 모면한다.

아란은 신 회장에게 새벽에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아버지의 영정을 신 회장의 사무실로 택배로 보내는 등 점차 신 회장을 압박해 간다. 그러면서 아란은 주승의 도움을 받아 신 회장의 재산을 조금씩 가로챈다.

하지만 우연히 아란의 보석함에서 반지를 발견하게 된 현우는 그 반지가 주승의 것과 똑같은 것임을 알게 되고 둘 사이를 의심한다. 주승의 집에서 아란의 물건과 주승과 아란이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을 보게 된 현우는 절망한다. 현우는 아란이 룸살롱 호스티스였다는 것과 자신과 결혼하기 위해 일부러 접근했음을 알게 된다.

이에 아란은 자신을 외면하는 현우를 차에 태우고 둘은 빗속을 질주한다. 화를 내는 현우에게 아란은 모든 것을 밝힌다. 현우는 아란에게 자신을 사랑해 결혼한 것만 맞으면 모든 사실을 덮고 살겠다고 하지만 아란은 끝내 답하지 않고 오히려 주승과 관계를 더욱 확실히 현우에게 밝힌다.

현우와 말다툼하다 아란은 맞은편에서 오는 차를 보지 못하고 충돌 사고를 내고, 현우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는다. 아란은 현우를 운전석에 앉히고 현장을 떠나버린다.

20부작인 '천사의 유혹'은 이날 벌써 현우가 아란의 계략을 알게 되는 등 엄청나게 빠른 극 전개 양상을 보였다.

시청자들 역시 "대체 몇 부작인가", "엄청나게 빨라서 화장실에 못 갈 정도다", "6개월짜리 연속극의 축소판이다"라고 하는 등 김순옥 작가 특유의 빠른 전개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도 극 초반 아란이 주승과의 관계를 들킬까봐 유리를 일부러 밟고, 잠자는 현우의 목을 아란이 조르려 하는 등 예의 '파격'을 이어갔다. 또 방송 말미 3회 예고에서 병원에 입원한 현우를 아란이 살해하려고 하는 장면이 담겨 앞으로도 만만치 않은 스토리 전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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