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훈희 "제시카와 듀엣, 모든 장르 소화"

김명은 기자  |  2009.10.22 16:05
ⓒ사진=임성균 기자


가수 데뷔 42년만에 처음으로 라디오 DJ로 나서는 가수 정훈희가 벅찬 소감을 전했다.

정훈희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09 KBS 라디오 가을 개편 설명회'에서 "노래는 42년 째인데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도 찍어봤고 개인쇼도 해봤는데 라디오 DJ는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정훈희는 "라디오 DJ는 20년 전 모 방송국에서 제의를 해왔지만 그 때는 돌아다니기 바빠 못했다"며 "그러나 그 때 했다고 하더라도 대화의 폭이 좁았을 것이다. 젊었고 막 아이가 생겼을 때였기 때문에 생활에서 나올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웃으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이야기하며 진솔한 방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음악적으로도 위 아래로 30년을 커버할 수 있다고 본다. 소녀시대 제시카랑 듀엣 무대도 선보인 적 있는데 모든 장르의 음악을 전해줄 수 DJ가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실제로 정훈희는 지난해 미국 LA 공연에서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함께 '꽃밭에서'를 듀엣으로 부른 바 있다.

정훈희는 가을 개편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매일 오후 8시 5분부터 방송되는 신설 프로그램 '정훈희의 8시! 가요쇼!'의 진행을 맡는다.

정훈희가 라디오의 정식 DJ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장년층 청취자들의 반가움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정훈희는 1967년 '안개'로 데뷔한 이후 '꽃밭에서', '무인도', '빗속의 연인들', '꽃길', '그 사람 바보야', ' 스잔나', '마음은 집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불렀다. 2008년에는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념음반을 내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한편 '정훈희의 8시! 가요쇼!'의 신설로 기존 이 시간대 방송되고 있는 '전현무의 프리웨이'는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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